현대차 압도적인 1위…3위 놓고 GM·르노·쌍용 ‘각축’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중 일반시민들의 인식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GM 쉐보레는 1, 2위 만큼은 아니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기자동차와 비인기 차종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다면 고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완성차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필요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국내 완성차업체중 현대차와 기아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완성차업체중 어느 브랜드를 가장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68.8%가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았다. 현대차는 46.6%, 기아차는 22.2%를 각각 차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40~60대 이상이었다.

완성차업체 신뢰도 질문에서 현대차를 선택한 응답자들 중 23.2%는 50대였다. 60대 이상과 40대도 각각 21.0%, 20.6%를 나타내 40~60대 이상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64.8%에 달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8.5%, 16.7%로 조사됐다.

현대차 다음으로 높은 신뢰도 점수를 받은 업체는 기아차였다. 같은 질문에서 기아차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2.2%였다. 현대차와 같은 그룹에 포함돼 있는 형제기업이지만 선호도는 2배 이상 차이 났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현대차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더라도 ‘재미있는 주행’에 초점을 맞추는 기아차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기아차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사람들 중 24.3%는 30대였다. 이어 2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2.5%, 18.9%로 높았다. 50대는 13.5%, 60대 이상은 20.7%로 조사됐다.

신뢰도 3위 자리는 16.2%를 기록한 쉐보레가 차지했다. 쉐보레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청‧장년층의 지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쉐보레의 신뢰도가 우수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현황을 살펴보면 4분의 1이 넘는 25.9%가 30대에서 나왔다. 이어 20대가 24.7%로 높았다. 40대는 18.5%, 50대는 7.4%를 기록했다. 의외로 60대 이상이 23.5%를 차지하면서 노년층의 지지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엇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신뢰도 부문에서 4위, 5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르노삼성차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비율은 9.2%, 쌍용차는 5.8%였다.

쌍용차가 지난해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앞세워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브랜드 신뢰도 측면에 있어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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