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영국 BBC는 28일(현지시간)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이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가 잘 처리되지 못하면 EU 미래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영국이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유럽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EU의 다른 회원국들이 영국의 탈퇴 사례를 따를 경우 EU는 결국 파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31일 영국의 EU 탈퇴를 논의하고 브렉시트와 관련한 청사진을 마련할 각료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이같이 경고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지금 유럽을 불안정한 대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물론 나쁘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리 두려워 할 일이 아니다”라며 “브렉시트는 다분히 심리적인 문제이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브렉시트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는 분란에 빠질 것”이라며 “따라서 영국이 EU와의 좋은 관계를 해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도록 허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영국의 EU 탈퇴 문제가 메이 총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내각 내에서도 EU 탈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6월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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