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슬람 카리모프(78)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우즈벡 정부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상태나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수도 타슈켄트에서는 경찰과 보안군이 카리모프 대통령이 입원한 정부 병원 주변에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1990년 소련 연방 시절 우즈벡공화국 대통령에 올랐다. 소련 붕괴 이후 1991년 11월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독립 우즈벡의 초대 대통령에 다시 선출된 뒤 25년 동안 권좌를 지켜오고 있다. 카리모프는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고치고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편, 카리모프 대통령은 2005년 동부 안디잔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때 군대를 투입해 강경 진압했다. 당시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최대 700여명이 학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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