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지진 현장 방문의사를 밝혔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성당에서 행한 미사 강론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지진 현장 방문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라고 가르치신다”면서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긴급히 호소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열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배고프고 궁지에 몰린 난민들, 삶에 실패한 사람들, 사회와 강자의 오만에 의해 내쳐진 사람들 등의 고통과 불안을 함께 하라고 하신다”라고 강론했다.

이어 지진 현장의 구조대와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치하했다.

주일을 맞은 지진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임시로 마련된 텐트 속에서 미사를 드렸다.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Arquata del Tronto) 지역에서는 구조대원들의 사다리와 헬멧을 이용해 만든 십자가 앞에서 예배를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중부지역에는 지난 24일 규모 6.2의 강진 이후 1300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수는 291명으로 늘어났다.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은 5000만유로(약 630억원) 정도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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