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코하람 지도자, 새 지도자 반박 영상 공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의 지도자가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케냐에서 열린 제6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참석 중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표했다. 이어 “보코하람은 여러 조직으로 분열돼 더는 나이지리아에서 영토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지난 23일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공습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최근 IS가 보코하람의 새로운 지도자를 발표하면서 셰카우와 새로운 세력 간의 권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보코하람이 납치한 여학생들에 대해 부하리 대통령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직접 협상하기 싫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비정부기구를 중재자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히 여학생들을 찾아 부모의 품으로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이 치복에서 인질로 납치한 여학생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14년 4월 보코하람은 치복에 있는 한 여학교를 습격해 약 300명의 여학생을 인질로 데려갔다. 이중 218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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