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기업 임직원 대출부터 거래기간 따른 우대금리까지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은행권이 주거래 고객 공략에 나섰다. 우대 혜택이 담긴 특화 상품을 내놓거나 기존에 호응이 좋았던 상품을 재출시해 고객과의 관계도 다지고 이탈을 막는 시도로 읽힌다.

일부 은행에서는 혜택을 제공하는 한정 이벤트를 준비하며 주거래 고객 확보 전략도 펼쳤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전날 거래기업 임직원 대상 대출상품 ‘굿파트너론’을 선보였다.

대출 대상은 하나은행을 통해 임직원 5명 이상의 급여이체가 되는 거래기업의 임직원이다. 외감기업 임직원은 연소득의 1.2배 범위 내 최대 5000만원까지, 비외감기업 임직원은 연소득 범위 내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하나은행의 거래기업 임직원이 아닌 일반 직장인 대상 대출에 비해 연소득 인정범위를 확대해, 거래기업 임직원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등 부수거래를 통해 최고 0.4%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대출자격 또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2.85%(2016년 9월 23일 기준)까지 가능하다.

특히 오는 11월 20일까지 한시 판매 중인 ‘위아래 1%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이용하면 최장 1년간 200만원까지 연 1%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담당자는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임직원의 안정적인 생활지원을 통해 기업생산성도 향상돼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데 좋은 파트너가 되고자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과거 호응이 좋았던 개인 고객 대상의 우대 상품을 재출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6월 주거래 고객 우대 ‘사랑방 정기예금’을 재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2월 말 출시돼 판매한도 5000억원이 조기 소진된 바 있다. 최초 3000억원 한도로 판매돼 2개월 만에 완판됐고, 이후 2000억원을 증액해 판매했지만 1개월 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이 상품은 부산은행이 계좌이동제 시행에 따라 주거래 고객에게 추가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1년제 거치식 상품으로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이율 1.4%에 거래실적에 따라 ▲반가운 손님 ▲백년 손님 ▲정겨운 손님 ▲고마운 손님으로 구분, 최고 0.25%포인트까지 추가 우대이율을 지급한다.

부산은행에서 예금·적금을 최초로 가입하는 반가운 손님과 오랜 기간 거래 중인 백년 손님에게는 각 0.1%포인트 이율을 추가로 지급한다.

부산은행 비씨카드 사용액 또는 수시 입출금 통장 평균잔액 실적이 우수한 정겨운 손님과 급여·아파트관리비·공과금 자동이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부수거래 실적인 있는 고마운 손님에게도 각 0.05%포인트 추가 이율을 지급한다. 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해당상품에 신규로 가입해도 0.05% 우대이율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노준섭 부산은행 마케팅부 부장은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방 정기예금을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우대이율을 적용해 새롭게 재출시했다”고 전했다.

SC제일은행은 중소기업을 주거래 고객으로 유인하는 이벤트를 내놨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9일 첫 거래를 시작하는 중소기업에 다모아비즈통장을 통해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다모아비즈통장은 SC제일은행의 중소기업 전용 자유입출금통장이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 동안 처음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다모아비즈통장을 개설하고 개설일로부터 3개월간 일별 1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면 연 0.7%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추가금리를 적용하면 일별 1000만원 이상 예치액에 대해 연 1.0%, 1000만원 미만 예치액에 대해서는 연 0.3%의 금리를 제공받는다.

다만 오는 12월 12일 이전에 해지하면 특별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용남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 이사는 “중소기업 법인 고객의 보다 효과적인 여유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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