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천년대교 들이받은 유조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이 다리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과 부딪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와 기름 유출은 없었다.

27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신안군 암태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864t급 유조선 A호(여수선적·승선원 7명)가 공사 중인 새천년대교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교각에 설치된 높이 약 145m 철제구조물 하단과 A호 선수 부분이 일부 파손됐다.

A호는 지난 26일 낮 12시5분께 벙커C유 1100㎘를 싣고 군산을 향해 새천년대교를 통과하던 중 선체가 밀리며 교각에 설치된 철제구조물 하단을 들이받아 선수부분이 끼인 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승선원 7명을 경비정으로 옮겼으며, 선박 어에매트를 봉쇄했다. 해경과 119는 선수 부분에 걸린 철제구조물을 절단기로 제거했으며 A호는 자력 항해로 외달도 인근 해상에 투묘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유무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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