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가 27일(현지시간) TV대선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후보의 건강상태를 들먹이며 체력을 거론했다. 이에 미국의 여성유권자들이 명백한 성차별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패트리샤 베네트 등 접전지역 여성 24명이 이날 첫 대선 토론이 끝난 뒤 AP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전화를 걸어온 여성 유권자들은 토론에서 트럼프의 공격적인 태도와 클린턴의 건강상태에 대한 발언에 우려를 표명했다.

클린턴후보는 일반 유권자 대상 선거운동에서 트럼프보다 여성들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

한편 공화당내의 트럼프 반대세력 지도자인 제프 플레이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이번 1차 대선토론에서 공화당후보의 참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마이크 탓을 하는 것부터가 이미 이날 밤의 패배를 인정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기가 클린턴의 말에 반박할 때 자기 마이크가 켜졌다 꺼졌다 했으며 볼륨도 너무 낮았다고 말하고 사회자들이 고의로 그렇게 조작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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