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매수는 금물, 상황 지켜봐야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분양열기 상승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2% 올라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14%)와 경기‧인천(0.09%)도 가을 이사철 실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 매매가 500만~7500만원 ↑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서대문(0.60%) ▲양천(0.55%) ▲용산(0.54%) ▲서초(0.53%), ▲강동(0.52%) ▲은평(0.46%) ▲송파(0.42%) ▲노원(0.29%) ▲강서(0.28%) ▲동작(0.2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인왕산한신休플러스,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IPARK,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등이 5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목동신시가지14단지, 목동신시가지5단지,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등이 500만~7500만원 올랐다.

용산은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등이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착공과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서초는 아크로리버뷰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강동은 분양을 앞둔 고덕그라시움의 청약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둔촌주공과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이 올랐다.

◆신도시, 경기‧인천도 오름세

신도시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위례(0.29%) ▲일산(0.20%) ▲동탄(0.19%) ▲판교(0.18%) ▲분당(0.15%)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힐스테이트,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단지부영,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 건영, 대화동 성저2단지세경 등 중소형 아파트가 15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능동 푸른마을 모아미래도 등이 가을 이사철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25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8%) ▲광명(0.25%) ▲하남(0.23%) ▲고양(0.20%) ▲시흥(0.18%) ▲파주(0.14%) ▲부천(0.12%) ▲안양(0.11%) ▲수원(0.10%) ▲인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 주공 4~6단지 등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분양) 등의 영향으로 500만~2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1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8단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하남은 망원동 미사강변도시11단지, 미사강변도시 19단지, 미사강변푸르지오 등 미사강변도시에서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상 역시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과천, 의왕, 성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상승세, 당분간 이어진다

지난주 전세가격은 서울이 0.1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8%, 0.09% 올랐다.

서울 전세가격은 ▲서대문(0.39%) ▲용산(0.29%) ▲동대문(0.28%) ▲양천(0.26%) ▲중랑(0.25%) ▲은평(0.24%) ▲구로(0.19%) ▲중구(0.19%) ▲성동(0.19%) ▲강남(0.15%) 순으로 상승했다.

서대문은 홍제동 인왕산한신休플러스, 천연동 천연뜨란채,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등이 250만~60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 도원동 삼성래미안, 이촌동 강촌 등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 휘경동 휘경동일하이빌,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8%) ▲판교(0.16%) ▲분당(0.14%) ▲광교(0.09%) ▲평촌(0.06%) ▲위례(0.05%)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능동 푸른마을 모아미래도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5~7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더샵스파파크, 야탑동 동원로얄듀크, 구미동 까치롯데, 선경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과열양상 지속되면 직접 규제책 나올수도

경기‧인천은 ▲과천(0.49%) ▲의왕(0.25%) ▲성남(0.19%) ▲하남(0.15%) ▲남양주(0.14%) ▲파주(0.13%) ▲부천(0.12%) ▲수원(0.11%) ▲고양(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5‧8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왕곡동 인스빌1단지, 내손동 포일자이, 삼동 대우이안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태평동 경원대역쌍용스위닷홈, 하대원동 성남자이, 신흥동 두산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 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책도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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