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불편하지만…노동계에 힘 싣는 여론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정부와 노동계가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노동조합들은 성과에 대한 평가는 보기 좋은 구색일 뿐, 결국 노동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해고연봉제’가 될 것이라며 릴레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성과연봉제의 당사자가 될 국민들의 우려를 직접 들어봤다.<편집자주>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국내 노동조합들의 파업에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이 그렇지 않은 국민들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성과연봉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된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18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7~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는 철도, 금융 등 노조들의 파업을 지지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6.8%(284명)로, 반대한다는 의견 43.2%(216명) 보다 13.2%포인트 높았다.

전 연령대에 걸쳐 노조들의 파업에 지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64.0%로 유일하게 60%를 넘기며, 반대 응답(36.0%)을 압도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30대, 지지한다 55.0%·반대한다 45.0% ▲40대, 56.0%·44.0% ▲50대, 56.0%·44.0% ▲60대, 53.0%·47.0%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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