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가동률 저하에 뿔난 ‘노조’…채용 장사까지

제임스 김이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선임 된 지 1년을 맞았다. 스파크가 경차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신형 말리부와 카마로SS 등 신차들은 흥행가도를 달리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노후차량의 판매량 감소와 철수논란 등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산적해 있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제임스 김 사장이 선임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임팔라 수입판매와 공장가동률 저하, 채용·납품 비리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세르지오 호샤 전 사장 겸 CEO에 이어 선임된 지 1년을 맞았다.

초기 IT전문가로 완성차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과 과거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으로 실적을 크게 올렸던 경영방식 등으로 업계의 우려를 샀던 그지만 지금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임팔라의 수입판매를 확정 지으면서 지난해부터 강경하게 반대했던 노조와의 대립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5년 쉐보레의 러시아시장 철수까지 겹쳐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 이같은 물량 감소로 한국GM 군산공장은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됐고 부평2공장도 일감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격화됐다.

또 제임스 김 사장 재임 기간 중 한국GM이 채용비리와 납품비리로 도마에 오르면서 신뢰도 무너졌다.

법원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권혁준 판사)과 인천지법 형사12부(장세영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GM 생산직 직원 함 모씨와 장 모씨 등 2명에게 징역 1년2월과 징역 6월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 조사 결과 함씨 등 5명은 2012년부터 한국GM 협력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개입하고 대가로 금품 총 5억54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품을 받아 챙긴 5명 중 4명은 전·현직 노조 간부와 대의원을 지냈으며 1명은 전 노조지부장의 형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별도의 사건으로 기소된 이 모(58)씨 등 한국GM 생산직 직원 3명에게 각각 징역 1∼2년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하고 5명에게 추징금 2700만원∼3억3000만원을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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