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주식 교환 통한 상장 폐지 가능성 대두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증권가들이 KB손해보험 3분기 성적에 대해 긍정적 평가 내렸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손해율이 안정적인 만큼 기초여건은 탄탄하다는 풀이다.

다만 KB손보가 KB금융지주와 주식 교환을 거쳐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해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지적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KB손보 리포트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9.9% 감소,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633억원을 시현했다”며 “케이블 방송사 딜라이브 인수금융 관련 대출금액 700억원 중 충당금 559억원이 발생해 투자이익률이 2.5%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일회성 비용이며 주요 손해율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기대치 801억원을 하회했다”며 “하회 이유는 딜라이브 충당금 적립 때문이며 추가적 손실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인 손해율에 대한 호평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은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11.9%포인트 개선된 77.5% 로 하락했으며 장기위험손해율도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 전년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86.3%로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16.9%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137.8%포인트 개선된 59.4%로 미주지점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 역시 “여전히 높은 자동차 보험료 신장률 덕분에 손해율이 하락”했다며 “전 보험 종류의 손해율이 하락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KB금융지주로의 100% 자회사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펀더멘털 체력은 강해졌다. 하지만 KB금융지주의 KB손보에 대한 지분 확대와 현대증권과 마찬가지로 상장 폐지 등의 이벤트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간 주식 교환 결정 이후 KB손보에 대해서도 주식 교환을 통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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