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재건축 일반 주간 변동률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정부의 투기과열지구·분양권 전매 금지 등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및 과천 재건축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24%, 신도시 0.08%, 경기·인천 0.05%가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과열 진원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일제히 둔화되면서 0.10% 상승에 그쳤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는 소폭 올랐지만,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치면서 31주 만에 하락했다.

반면 규제 검토대상에서 벗어나는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양천(0.67%), 금천(0.57%), 광진(0.44%), 강동(0.41%), 영등포(0.36%), 강서(0.35%), 노원(0.31%), 구로(0.30%)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초구는 0.05%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동탄(0.16%), 위례(0.16%), 일산(0.13%), 산본(0.11%), 분당(0.09%), 중동(0.07%) 등에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20%), 광명(0.14%), 시흥(0.12%), 양주(0.11%), 고양(0.10%), 남양주(0.09%), 수원(0.09%), 의왕(0.08%), 의정부(0.08%)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승률이 높았던 과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서울이 0.15%로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08% 각각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 전셋값은 광진(0.38%), 양천(0.35%), 영등포(0.35%), 중랑(0.30%), 노원(0.28%), 성북(0.25%), 용산(0.24%), 서대문(0.21%), 송파(0.21%) 지역이 올랐다. 반면 강동(-0.14%)과 서초(-0.05%)는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에서 저렴한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46%), 산본(0.19%), 동탄(0.15%), 일산(0.11%), 분당(0.08%), 판교(0.07%), 파주운정(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15%), 용인(0.15%), 남양주(0.12%), 수원(0.12%), 안산(0.11%), 시흥(0.10%) 지역이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8.25대책 이후 가격 상승폭이 커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관망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일시적인 둔화세는 시장이 진정되는 듯한 착시에 불과할 수 있다”며 “과열된 재건축과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출 경우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