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청년들의 꿈이 빚 앞에 무너지고 있다.

23일 신용회복위원회 따르면 모든 연령대 중 20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만 해마다 늘고 있다.

20대 워크아웃 신청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3분기 현재 13.2%다. 이는 2013년 7.9%에서 67.1% 증가한 것이다.

20대의 개인워크아웃 신청 이유로는 취업난이 꼽힌다. 일정한 소득이 없기 때문에 미래에 투자하기 어렵고, 생활비 등으로 돈을 빌려도 취업이 안 되면 이를 상환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취업난 등 사회적인 이슈”라며 “일정한 소득이 없는 20대가 생활비나 학자금 등의 문제로 고금리로 소액을 빌렸다가 결국 개인회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취업을 위해 자격증이 필요하고, 이를 따기 위해 돈을 빌리지만 취업이 안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청년들이 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청년들이 안일한 생각 역시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0만원을 20%로 빌리는 것에 대해 ‘매달 10만원 씩 내면 된다’고 생각하지 ‘120만원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청년들을 위한 금융교육과 다양한 상품, 또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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