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경기도 농식품 수출액이 2년 연속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3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도의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9억1213만 달러다.

2008년부터 이뤄진 도의 수출실적 집계 이후 1~3분기 수출액 중 최고치다. 분야별로는 인삼류, 유자차, 배, 김치 등 신선농산물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8722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3억8770만 달러에서 4억7388만 달러로 22% 늘어났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비스킷(2868만 달러), 라면(2451만 달러), 음료(2150만 달러) 등 가공식품의 수요가 늘었다.

수산물은 전년보다 129% 늘어난 1억9085만 달러를 수출했다. 김류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삼류 수출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1614만 달러다. 일본(26%)과 베트남(12%), 홍콩(72%) 등으로 수출은 늘어났지만, 대중국 수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8월 조생종을 시작으로 수출을 본격화한 배는 9월 말까지 대만,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량 증가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394만 달러를 수출했다.

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당초 수출목표인 10억5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게 된다.

도는 다음 달부터 홍콩, 대만 등 6개국에서 7차례에 걸쳐 대규모 우수 농식품 해외판촉전을 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좋지 않지만, 공격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수출액 증가 추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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