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SC제일은행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은 올 한 해 경제와 환율 전망을 논의하는 ‘2017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번 행사를 위해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에서 한국과 미국, 아시아 지역 담당 이코노미스트들과 환율 전문가를 초청했다. 이들은 전 세계 지역별 경제전망과 환율전망 그리고 이에 따른 주요 고객 이슈와 한국 정부 정책방향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전날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 100여개 금융사와 기업의 자금·전략 담당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과 강연자들은 현장에서 질의하고 응답하는 패널 토론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급변하는 세계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추가 질의를 하기도 하고, 미국 경제 정책변화와 SC그룹이 확보한 세계 각지의 다양한 고객 사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박진성 SC제일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환영사에서 “SC그룹은 아시아,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의 선도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키워왔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가 다양한 변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특히 부각되고 있는 주요 시장들은 모두 SC그룹이 오랫동안 경험을 축척해 온 곳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SC제일은행은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으로서 SC그룹과 연계해 타 금융기관과는 차별화된 마켓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거래 기업의 사업 파트너로서 고객사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한국경제는 지난해에 비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보호주의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 심리가 더욱 저하돼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내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율, 미국과의 금리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정책금리 결정에 대해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한국식 양적 완화와 같은 획기적인 정부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만 SC그룹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부진한 세계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는 세계 GDP 성장률의 60%를 차지하는 등 그 성장률은 여전히 탄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공부문 투자계획의 성공적인 실행이 2017년 경제 실적을 판가름하는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나, 이러한 경제적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시장들은 미국 금융 여건의 강화에 여전이 노출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 청 SC그룹 아시아 외환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 달러화 가치의 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경제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정은 이미 시작됐고 당분간 계속해서 조정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G10, 특히 유로화와 엔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강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화의 완만한 가치하락을 전망하며,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에 여파를 미칠 것이고 이에 따라 원화도 새로운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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