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지난 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항의 조치로 일시 귀국 조치 중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의 한국 귀임이 당분간 보류되면서 소녀상 문제가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아사히신문이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대사 귀임시점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번주 중에는 나가미네 대사 등을 한국으로 귀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은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니 일본 측이 먼저 움직일 필요성이 없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조치로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고, 20일로 이들의 일본 체류일자는 12일에 접어들었다. 당초 일본 언론에서는 이들의 일본 체류 기간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로 예상했었으나,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또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독도에도 소녀상을 설치할 것이라고 하자, 기시다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하는 등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돼, 양국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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