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걸고 준비하고 있는 갤럭시S8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체면을 구긴 이후 갤럭시S8을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럭시S8은 3월29일 매국 뉴욕에서 첫 베일을 벗고 4월21일 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 개막 하루 전(26일)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공식 초청장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뉴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 등에서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런던 히어 이스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미디어센터로 사용된 곳이다.

이날 공개된 초청장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등 각 시대별 휴대전화의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이번 언팩 행사에서 휴대전화의 새로운 진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언박스 유어 폰(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선사했다. 초대장을 통해 새로운 제품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갤럭시 S8’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몇년 동안 매년 1분기에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인 것과 달리 신제품 출시시점을 2분기로 잡은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불거진 안전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같은 전략과 제품 완성도 등을 감안할 경우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이 6000만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최고 흥행작인 지난해 갤럭시S7 판매량 추정치인 4900만 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갤럭시S8은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풀스크린’ 디자인과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인공지능기술을 탑재하며 저조도 카메라와 방수기능, 홍채인식 등 이전작에서 호평받았던 기능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확대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내며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기다리던 대기수요도 갤럭시S8이 대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얘기다.

또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성공한다면, 향후 IT산업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대부분 스마트폰업체들이 현재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지배권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략을 새롭게 펼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이 크게 부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와 스마트가전,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분기에는 갤럭시S8과 중저가 스마트폰이 모두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면서 IM부문은 지난해 2분기 갤럭시S7의 흥행으로 올린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인공지능과 베젤리스 디자인 등을 적용해 소비자들에 주목받으며 흥행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타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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