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류된 대포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서울 동작경찰서는 대포차 단속을 나온 경찰을 사칭해 차량을 빼앗고 판매자를 감금한 안모(48·무직)씨 등 3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11시20분께 인천 간석역 앞 길에서 대포차를 판매하러 나온 최모(35)씨에게 가짜 경찰 공무원증을 보여주며 “형사인데 대포차 단속을 나왔다”고 말해 2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빼앗았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최씨를 경찰서로 연행하겠다고 속여 뒷자석에 강제로 태운 후 주민등록증과 휴대폰을 빼앗고 2㎞ 가량을 이동하며 15분 동안 감금하기도 했다.

중고차 직거래사이트에서 알게 된 이들은 대포차 판매자들이 경찰의 단속을 두려워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다.

안씨는 또 지난 14일 대전 선호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0.03g을 투약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안씨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말투와 행동이 어눌한 것을 수상히 여겨 마약 복용 여부를 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대포차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600만원을 주고 이를 구입한 엄모(37·축산업)씨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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