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총인구가 2031년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해 5125만명을 기록, 2031년에는 5296만명까지 늘어나 정점에 다다를 예정이다.

2032년부터는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는 말이다.

지난해 0.45%를 기록한 인구성장률은 2032년 0%를 기록한 뒤 2060년에는 -0.9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 연령의 중간값인 중위 연령은 2033년 50.3세로 50대에 진입한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지난 2000년 31.8세로 30대에 접어들었고, 2014년 40.3세로 40대로 올라섰다.

출산기피와 수명연장으로 저출산·노령화는 가속화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지난해 13.2% 수준에 그쳤지만 2020년 15.6%, 2030년 32.8%, 2040년 32.8%, 2050년 38.1% 등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2060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41.0%까지 치솟는다. 열에 넷 이상이 노인인 사회가 된다는 뜻이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점차 줄어든다. 지난해 13.4%에서 2020년 12.6%, 2030년 11.5%, 2040년 10.8%, 2050년 9.5%, 2060년 9.4%로 감소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생산가능인구(15~54세)는 2060년 49.6%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총인구의 절반 이하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18.0명에 그쳤으나 2060년에는 82.6명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해 98.6명으로 1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0년 123.7명으로 늘어난다. 2060년에는 434.6명으로 지난해의 4배가 넘을 전망이다.

이에 인구 연령구조 변화도 불가피하다.

우리나라 연령구조는 1960년 피라미드 형태를 그렸으나 지난해에는 30~50대가 가장 넓은 방추형으로 나타났다. 2060년에는 노령층이 넓게 분포한 역피라미드형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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