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하 변호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구속될 위기에 놓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9일 변호인을 만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12분께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찾았다.

유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 어떻게 예상하나” “박 전 대통령의 심경은 어떠하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택으로 들어갔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27일 오후 자택을 방문해 3시간 가량 머문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찾은 것이다. 전날(28일)도 자택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 변호사의 방문은 30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신병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막기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

법정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검찰과 이를 피하려는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31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직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사건인 만큼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오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 정송주·매주씨 자매가 평소와 다름없이 다녀갔다. 오전 7시18분께 택시를 타고 자택에 들어갔다가 삼릉초등학교 등교 시간이 지나 후문이 닫힌 직후인 오전 9시5분께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집안일을 돕는 가사도우미는 오전 9시36분께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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