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초 플로디다주 팜비치에서 정상회담을 하지만 시 주석이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투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미국 비밀경호국 대변인을 인용, 시 주석이 다음날 6~7일 팜비치에 머물며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의 다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CNBC 등 미국 언론은 시 주석이 팜비치 방문 때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와 회담하지만 숙박은 이곳이 아닌 ‘오 팜비치 리조트앤스파( Eau Palm Beach Resort and Spa)’에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SCMP가 전했다.

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가 지난 1월20일 취임한 이후 두 정상 간 첫 만남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때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대선 기간 환율 조작국 지정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트럼프가 최근 중국에 대한 적대적 접근 방식을 중단했다며 이는 두 정상이 생산적인 회담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1호 법안인 ‘트럼프케어(AHCA)’가 하원에서 철회되면서 충격을 받은 트럼프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으려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데이비드 램튼 교수는 “대통령이 국내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일반적이다”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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