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55%↓

▲ 사진=위메프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치킨게임 논란을 겪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 중 위메프만 미소를 지었다. 업계 중 위메프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줄였기 때문이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3691억원으로 전년동기(2165억원) 대비 70.5% 증가했다. 매출 증가 규모는 쿠팡‧위메프‧티몬 등 이커머스 3사 중 가장 높다. 위메프는 아직 적자의 늪은 벗어나지 못했지만 영업손실은 같은기간 대비 55%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감소한 곳도 위메프가 유일하다.

쿠팡은 상품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위메프는 수수료매출이 실적을 개선시켰다. 수수료매출은 전년대비 41% 성장했다. 신선식품 서비스인 ‘신선생’과 신발 편집 매장인 ‘슈즈코지’ 등 직매입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직매입 방식으로 위메프가 벌어들인 상품매출은 지난해 2043억원으로 전년동기(995억원) 대비 105.4% 늘었다.

특히 위메프는 불필요한 비용은 최대한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점이 고객 수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위메프 측은 물류센터에 냉장시설을 구비하거나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서도 비용을 줄여 적자를 축소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들어 거래액 성장과 손익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일자별 특가 행사 및 최저가 정책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해 해외배송 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 PC제품 전문 통합 쇼핑몰인 어텐션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했다. 또 단순 유입률에 치중한 광고는 줄이고 실구매자를 높일 수 있는 광고에 집중하며 효율성을 제고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