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국민의당 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5일 박주선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을 향해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박 위원장이 어제 광주 유세에서 국민을 ‘짐승’에 비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요즘 내 주위에서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보지도, 들어본 일도 없는데 왜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며 “또 ‘사람을 상대로,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하거나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이냐”며 “박 위원장 말대로라면 국민 70% 안팎이 짐승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박 위원장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부정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지지자의 뜻을 모아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안 후보는 박 위원장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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