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25일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는 유승민 후보에 대해 “당론을 번복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솔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론을 위배하고 후보자 편의주의적인 입장만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의원총회를 통해 당이 분열되지 않고 중도보수의 3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친문패권정치를 막아보려고 하는 의원들의 일념을 당론으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며 “의총장을 나가자마자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대단히 경솔하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총 상황을 보면 사실상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일념으로, 우리 의원들이 고성 지르지 않으면서 엄중하고 심각한 사태에서 의견이 개진된 것”이라며 “유승민 캠프 7인을 빼면 사실상 거의 다 3자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리멸렬한 지지율로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의 존립과 후보 자신이 져야 할 엄청난 책임의 결과를 본인도 감당 못할 것”이라며 “단일화는 하나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 후보의 자세와 태도, 상황 인식이 너무 동떨어지고 이기적이었다. 모든 걸 후보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초라한 성적표를 갖고 당 진로나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아무런 비전제시가 없다는 데 의원들이 비분강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3자 원샷 단일화가 안 되면 2자로 먼저 할 수 있다”며 “먼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3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친문패권정치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이라며 “3자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진정성 있는 정당과 우선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투표용지 인쇄 전(29일)이 좋겠지만 그게 지나더라도 계속될 수 있다”며 “양자후보가 아니라 후보가 난립된 상태기 때문에 단일화 노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의 새로운 보수는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는 엄중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보수 가치의 진정한 재정립은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일방통행식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지지율을 통해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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