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세계 교역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3월 수출입 물량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151.26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11.2% 상승한 139.16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 금액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0.97로 28.3%나 올랐다.

수출금액지수의 경우 농림수산품(-9.1%)은 하락 전환했지만 공산품(15.7%)은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63.0%), 화학제품(22.1%), 1차금속제품(19.2%), 전기및전자기기(11.9%) 등이 크게 늘었고 섬유및가죽제품(-0.1%)은 소폭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농림수산품(16.5%), 광산품(60.5%), 공산품(21.8%) 등에서 모두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및석유제품(57.9%), 화학제품(21.3%), 1차금속제품(39.0%), 일반기계(52.8%), 정밀기기(22.9%), 수송장비(19.9%), 섬유및가죽제품(11.8%) 등의 수입이 두자릿수로 늘었다.

한편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은 3개월 연속 악화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7로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했다. 1월(-0.8%)과 2월(-2.8%)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물량을 반영해 계산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0.61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2월(6.8%)에 비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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