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광주에서 49초만에 금은방을 털고 달아난 10대 2명과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5일 금은방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신모(21)씨와 김모(18)군 등 4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4시23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18k 반지 120개와 금목걸이 500돈 등 2억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 등 10대 2명은 금은방 강화 유리(2.5mx2m)를 벽돌로 깨고 침입해 'ㄷ자 형태의 진열대'를 망치로 부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쇼핑백에 담아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이 49초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비업체가 현장에 출동해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4시27분이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자, 마스크, 장갑을 착용했으며 범행 직전 편의점에서 비닐 쇼핑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 등은 범행 직후 금은방과 500m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광산구 우산동으로 이동했다.

이후 신씨 등이 정차해둔 승용차에 옮겨타 옷을 갈아입고 장덕동의 한 교회 주변 공터에 귀금속을 천으로 덮어 숨겨둔 뒤 전북 완산으로 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을 상대로 사전 답사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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