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설문, '수면 충분' 42.1%

▲ 직장인 56% 꿀잠 못자. 사진=잡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박상인 기자]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795명을 대상에게 “꿀잠 주무시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6%는 만족할 만큼 충분히 잠자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힌 직장인 중 39%는 평소에는 잠이 부족한 채로 지내다 주말에 몰아서 자는 방식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잡코리아가 설문을 통해 직장인들의 평소 수면시간을 물은 결과 평일을 기준, 하루 ▲6시간 수면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시간이 27.0%, ▲5시간이 22.3%로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의 약 88%가 하루 5~6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이상 자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7.0%에 그쳤다. 실제로 응답된 직장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6시간 3분, 여성은 6시간 10분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중 자신의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42.1%에 그쳤다. 보다 많은 56.5%의 직장인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과하게 많이 잔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너무 적은 시간을 자는 이유는 늦은 귀가시간이 가장 컸다. 즉 37.9%의 직장인 ‘야근, 심야근무 등 퇴근시간이 늦어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20.0%는 ‘TV보고 어쩌고 하다 보면 별 이유도 없이 잘 시간을 넘겨서’를 이유로 꼽았으며, ‘살림, 육아 등 집에 돌아와서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16.5%)’, ‘평소 부족한 여가, 취미생활을 즐기느라(1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수면부족의 이유가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녀 직장인 모두 ‘늦어지는 퇴근 시간’을 1위로 꼽았으나 남성의 응답비중이 44.2%로 여성(30.6%)에 비해 13%P 이상 높았다. 이어진 순위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별 이유 없이 잘 시간을 넘겨서(18.8%)’와 ‘부족한 여가, 취미생활을 하느라(14.2%)’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살림, 육아 등 귀가 후 할 일이 많아서’를 꼽는 응답이 25.4%로 2위를 차지했는데, 같은 문항에 대한 남성의 응답 비중은 8.8%로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부족한 수면시간을 어떻게 보충할까?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39.2%의 직장인이 ‘부족한대로 지내다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답했다. 또 ‘수면시간을 보충하지 못하고 그저 늘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지낸다’는 응답도 24.5%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안에서 잔다(12.9%)’, ‘점심식사를 포기하거나 간단히 먹고 잠을 잔다(11.1%)’, ‘근무시간 틈틈이 휴게실, 자동차 안 등에 숨어서 쪽잠을 잔다(9.4%)’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러한 수면부족은 직장인들의 컨디션 난조로도 이어진다고 잡코리아는 지적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게 일어나는지를 물은 결과 직장인 83.1%가 ‘자도자도 피곤하고 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이라는 응답은 16.9%에 불과했다.

또 평소 피로도를 묻는 질문에도 ‘만성피로(50.3%)’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한 가운데 48.7%는 ‘때때로 피로하다고 느끼지만 휴식을 잘 취하면 괜찮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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