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키지 여행 TV 프로그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진보라]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40~50대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패키지여행 상품이 다시 주목 받고 있으며, ‘욜로(YOLO) 라이프’로 대두되는 삶의 방식이 중장년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욜로 라이프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여행 또는 취미생활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현재 방영중인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는 40~50대 중년 세대 남성 출연자들이 함께 해외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20대로 돌아간 듯 장난스런 출연자들의 모습에 ‘중년의 사춘기’라는 뜻에서 갱년기와 사춘기를 합친 ‘갱춘기’ 예능으로 불린다.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도 출연자들이 각자 평소 꿈꿔왔던 욜로 라이프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이 올해 1월부터 5월 21일까지 AK몰에서 판매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 판매량 신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01%, 50대 남성은 8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남성의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2014~2016년) 역신장을 기록하다가 올해 다시 급상승한 것이다. 특히 6월에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버드 휴가족의 증가로 4~5월에 올해 전체 판매량의 79%가 집중됐다. 기간 동안 40~50대 남성들이 예약한 패키지여행 여행지는 주로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등이었다.

여행 관련 상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남성은 드론 카메라(716%)와 보스턴백(127%), 기내용캐리어(24%) 매출이, 50대 남성은 액션캠(261%), 셀카봉(361%), 보스턴백(746%), 중대형캐리어(14%) 매출이 두드러지게 신장했다.

실제 항공권 판매 현황에서도 4050세대 남성의 패키지여행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30대 젊은 세대는 자유여행 위주의 '혼자 떠나는 여행' 패턴이 두드러지는 반면, 40대로 넘어가면서부터는 혼행족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중에서도 여성(7~13.1%)보다 남성(3.2~7.2%)들의 혼행족 비율이 월등히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AK몰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패키지여행이 최근 TV예능 등을 통해 다시 각광받고 있다”면서 “취미생활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는 중년 남성들의 영향으로 드론, 액션캠 등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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