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곧 공개될 정유업계 2분기 실적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비정유 부문에서 고수익을 올리면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2분기에는 정제마진과 벤젠 및 PX 등 주요 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유통 가격 등을 뺀 이익을 뜻하며 정유 업계에서는 중요한 수익지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분기동안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수익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 밑으로 내려가 있는 것도 정유업계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기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악역향을 미쳐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요 화학제품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유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유가 하락은 정유사들의 원유 비축분 재고 손실(재고평가손실)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구입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파는데 걸리는 데 약 한 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동안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정유사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정유업계는 올해 2분기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있을 때 구입한 원유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 정제마진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도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제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형성돼 있는 부분도 재고평가손실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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