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성공신화…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신청

사진=망고식스 홈페이지.

[파이낸셜투데이=이찬희 기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수년째 경영난을 겪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H컴퍼니의 실적이 추락하기 시작한 때는 2015년부터다. KH컴퍼니의 실적은 2013년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 6억원에서 2014년 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6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가 2015년 매출 194억, 영업손실 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경영부실 속에서 강 대표는 지난해 5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공격적 경영을 이어오다가 지난 14일 KH컴퍼니와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강 대표는 그간 ‘커피왕’으로 불려왔다.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사회생활 첫 발을 내딛었으며 5년 뒤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테스크포스(TF)팀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함께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했으며, 2008년에는 카페베네 사장으로 취임해 회사를 발전시켰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2011년에는 망고식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한편, KH컴퍼니의 최대주주는 KJ마케팅으로 76.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40%의 지분을 보유해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 판타지오(1.37%), 세미기업(0.96%), 개인 주주(0.96%)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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