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생산라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전체 산업생산이 4년 만에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 전월대비 1.0% 위축된 데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를 3달 연속 이어간 것은 2013년 5~7월(5월 –0.2%·6월 –0.5%·7월 –0.1%)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악영향을 끼쳤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1.3%)와 예술·스포츠·여가(-3.1%) 등이 감소했음에도 금융·보험(1.5%)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9%)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전월 반등했던 광공업 생산은 전월 보다 0.2% 하락했다. 주요 사업체의 설비보수 진행으로 석유정제(-7.4%)가 큰 폭으로 생산이 줄었고 반도체(-3.9%)도 이달 출하에 맞춰 재고를 조정한 영향이 컸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위축은 수요가 활발하지 않아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상·하방 요인을 따져봤을 때 수출의 완만한 호전과 소비심리의 빠른 개선, 정보기술(IT) 업황·주식시장의 호조 등 상방 요인이 더 많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 과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이 계속 좋아질 지 걱정”이라며 “금리 인상 가속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상승해 한 달만에 반등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0.9%) 판매 감소에도 화장품 등 비내구재(1.7%)와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가 늘어나며 상승을 견인했다.

소비 증가에 대해 어 과장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한조치 후 줄었던 화장품 판매가 증가로 돌아섰고 중국 관광객의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늘고 있다. 이전의 구입량보다 더 많이 산다는 의미”라며 “의복 판매 증가도 지난달 미세먼지 요인으로 쇼핑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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