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변동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6·19대책에도 아랑곳 않고 치솟으며 이번주에는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주 서울 매매가격은 0.75% 올랐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주간 변동률 최고폭이다.

6·19대책 이후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0.0%, 일반아파트는 0.51%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내달 가계부채대책 발표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부동산규제에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면서 대단지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주 서울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송파구(1.07%), 강동구(0.83%), 강남구(0.82%), 노원구(0.74%), 영등포구(0.62%), 용산구(0.61%), 강서구(0.53%)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 상승세가 신도시와 경기·인천으로 점점 퍼지고 있는 분위기로 신도시는 0.15%, 경기·인천은 0.10%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30%), 위례(0.29%), 광교(0.27%), 평촌(0.19%), 판교(0.18%), 파주운정(0.08%), 중동(0.06%), 일산(0.04%), 김포한강(0.04%)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과천시(0.87%), 광명시(0.32%), 하남시(0.31%), 안양시(0.25%), 파주시(0.16%), 의왕시(0.13%) 등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내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투기수요 차단에 나설 것을 거듭 밝혔지만 6·19대책에도 가격이 계속 오르자 매수세는 여전히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이미 부동산시장이 정부대책에 내성이 생긴 상태에서, 서울은 규제책만으로 가격상승세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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