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가량 떨어져…일부 손님은 사과 요청하기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 가맹점주들이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7일 BBQ 가맹점주들은 윤홍근 BBQ 회장이 갑질을 했다는 한 가맹점주의 주장으로 인해 기존 점주들의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에서 BBQ 매장을 운영 중인 한 가맹점주는 “사건이 발생한 후에 매출이 20%가량 하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지어 취객 한 분은 우리에게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한 매장에서 발생한 일이 우리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대로 된 올리브오일을 사용하고 있고 닭에도 문제가 없다”며 “가맹점 전부를 매도하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포에서 BBQ 매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점주는 “만약 가맹점 전체가 가짜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면 전 가맹점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것 아니겠냐”며 “안 좋은 쪽으로 기사가 나오는 건 우리에게 당연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가맹점주는 “윤 회장은 가맹점주들에게 욕을 할 사람은 아니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테니까 기다리겠다. 하지만 그 전까지 피해를 많이 볼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효자동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점주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며 “이것 때문에 1400여개의 가맹점이 피해를 보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는 공장 견학을 다녀온다. 그곳에서 자동으로 닭을 배분한다. 일부 점주에게만 중량이 미달되는 닭을 제공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점주는 “프랜차이즈 점주가 본사의 지침을 따르는 건 필요하고, 그것도 계약의 일부”라며 “지침을 따르는 입장에서 본사와 갈등을 있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큰 문제로 번질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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