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은행.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일호 기자] 우리나라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소폭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지난 2분기말보다 0.10% 향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56% 개선된 것이다.

부실채권비율이란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뜻한다.

3분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은 전분기 대비 총여신이 증가한 가운데 신규부실 감소 등으로 부실채권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권의 3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8조6000억원이나 급감했다.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18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2%에 달했다. 이 외에는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등이 있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5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000억원 줄어들었다.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이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한편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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