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남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와 더불어민주당은 뉴(NEW)가 아닌 올드(OLD)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에 진정한 국민통합을 기대했다. 국민통합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 바탕 위에서 용서와 화합을 하고 함께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적폐청산도, 용서와 화해도, 통합도 모두 승자의 몫이고 승자의 마음가짐에 대한민국이 분열로 갈 지 통합으로 갈 지가 정해진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고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적폐청산은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승자의 칼이 정적(政敵)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닌 정치보복 또는 복수의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저와 제 가족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받아 큰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앙갚음의 마음이 싹트고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기 때문”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지금 국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을 수 있도록 용서와 화해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요청한다. ‘민주당 역사에는 통합과 용서의 DNA가 깊이 새겨져 있다’며 한 통합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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