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수산물시장 배추판매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유지됐지만,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01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6월부터 석달째 오름세를 그리던 생산자물가가 넉달 만에 보합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하는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10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8.7% 급락했다.

특히 농산물은 13.8% 내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농산물 품목별로 살펴보면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배추가 한 달 사이 58.8% 내렸고, 감귤 57.1%, 피망 71.3%, 토마토 40.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 역시 지난달 보다 8.4%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22.8% 내렸고, 쇠고기는 1.8%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은 전월보다 1.4% 올라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넙치 12.8% 와 가자미 12.0% 등이 상승했다.

공산품 역시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 7월 이후 석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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