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대상 채용박람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2000년 이후 17년만에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옛 종합고 전문반) 등 직업계고의 올해 졸업생 10만9051명중 50.6%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51.4%이후 17년만에 50%를 넘어선 것이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2009년 16.7%로 최저점을 찍은 뒤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취업을 전제로 입학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93.0%로 가장 높았다. 마이스터고 같은 경우 첫 졸업생이 나온 2013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 외에 특성화고는 50.8%, 일반고 직업반은 22.4%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취업률 상승에 대해 “고졸 취업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고용의 질은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012년 79.6%에서 2015년 58.8%로 급감했다.

이는 직업계고 취업률에 군대나 아르바이트, 임시직과 같은 허수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즉, 취업률은 올랐지만 고용안정성, 직무환경, 임금과 같은 일자리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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