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최근 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해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말했다.

20일 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남 의원들 중심으로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평화개혁연대’가 ‘안철수 흔들기’라는 당내 비판에 대해 “흔들기가 아니라 당 바로 세우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안 대표가) 저희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할 때는 ‘어떤 경우에도 통합은 없다’, ‘연대나 연합은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또 추진하니 불신이 쌓이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극단적 양당제로 생산적 국회가 되지 않아 국민들이 제3당이라는 완충지대를 줬다. 30년 만에 가장 빠른 개원, 추경해결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라며 “다당제 국회에서 필요에 의해 연대·연합하자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연대는 선거를 하다보면 다당제이기에 표에 의해 할 수 있지만 그것과 통합은 다르다”며 “우리 가치, 정체성을 인정하고 함께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고 통합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통합 시도 시 호남 의원 중심으로 집단 탈당을 시사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안 대표 측은 호남 중진들이 민주당과 통합의 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마치 우리가 안 대표가 종국적으로 YS처럼 3당을 통합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존재한다”며 “그렇기에 만나서 얘기해봐야한다. 우리가 안 대표와 얘기하면 ‘(통합) 하지 않는다’하고는 추진하니 문제가 된 것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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