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성능 중심의 소비관에서 가치 중심의 소비관으로 소비 행태 이동

▲ 체리쉬 모션베드. 사진=체리쉬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최근 소비자의 마음에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가심비’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가심비란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마음 ‘심(心)’자를 더해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자신을 위해 투자하거나 작은 사치를 즐기는 ‘포미족’, 현재의 행복과 즐거움을 더 중요시 여기는 ‘욜로’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빙·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토탈 리빙 디자인 기업 체리쉬의 주력 제품인 모션베드는 지난 10월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4배 상승했다.

체리쉬의 모션베드는 우수한 호환성과 기능성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침대 프레임에 모션베드의 편리성을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일의 정밀 부품 기업인 디워트 오킨사의 제품을 사용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튼튼하고 믿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리쉬 관계자는 “모션베드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숙면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심비 트렌드를 뽑고 있다”고 밝혔다.

못된고양이 디즈니 가방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방향제품, 숙면 보조용품 등도 인기다.

올리브영은 지난 8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디퓨저와 캔들, 숙면보조용품 등과 같이 가심비가 좋은 제품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90% 신장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디퓨저, 캔들 등의 향기 관련 제품은 전년대비 약 2배 신장했으며, 아이마스크와 입욕제 등 취침 전 피로 회복과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매출은 68% 증가했다.

특히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눈에 편안한 휴식을 주는 ‘오야스미양 스팀 눈베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을 위한 선물로 반응이 좋다.

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에 위안을 주는 캐릭터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는 최근 자체 개발 캐릭터인 ‘너티 프렌즈’ 뿐만 아니라 ‘디즈니’, ‘카카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들을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 지갑, 인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캐릭터 제품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심비 트렌드에 따라 2018년에는 감성을 두드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