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정의당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도 아랍에미리트(UAE)와 비밀 군사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15일 김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익명의 외교부 실무자 발언을 빌려 이같이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 실무자는 국방부가 UAE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국문으로 번역해 청와대 보고서를 꾸미는 과정에 있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원전계약서는 나중에 요식행위이고 군사 비밀 양해각서를 사인한 11월이 원전이 한국으로 결정된 때”라며 “국방부는 돌아오자마자 이것을 국문으로 번역해서 청와대 보고서를 꾸미는데, 능력이 안 되니까 외교부에 맡겼다. 외교부 실무진들은 이 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보한) 외교관이 국방부에 전화해서 ‘이건 도무지 헌법과 법률 어디를 봐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협정인데, 이걸 왜 체결하냐’고 하니까 (국방부에서) ‘청와대 보고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협조해 달라는 건데, 내일 모레 이거 긴급보고 올려야 되는데, 대통령 기다리시는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실무자가 제보에 나선 이유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쁘게 해 드리려고 외교부가 작업하는 것을 옆에서 다 봤는데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하는 걸 보고 거의 쌍소리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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