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가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예술관

▲ 사진=이건엄 기자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제네시스 강남’의 체험 투어는 예술관 관람과도 같았다.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제네시스 차량들이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아래 배치된 모습을 보면 브랜드가 내세우는 철학과 가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부에서 차량의 일부분만 보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략은 여타 자동차 전시장과는 사뭇 다른 신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12일 방문한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은 외관부터 내관까지 철저하게 브랜드 철학이 녹아든 모습이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내면의 품격과 만족감을 추구한다는 제네시스 관계자의 말처럼 눈에 보이는 가구나 소품 등은 최소화 했다. 대신 각 모서리에 위치한 ‘큐브’에 각각의 테마를 적용해 디테일을 살렸다.

각 큐브는 블랙과 그레이, 코퍼, 우드 등 공간의 성격과 색상 테마에 따라 나뉜다. 먼저 블랙큐브 공간은 전시관에서 처음 맞이하게 되는 곳으로 프로세스 디렉터(PD)가 체험 예약을 확인한 후 고객 맞춤 서비스를 준비한다. 참고로 제네시스 강남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1월 스케줄은 모두 차있는 상황이었다.

사진=이건엄 기자

코퍼 큐브에서는 65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차량의 내‧외장 색상과 각종 옵션까지 조합해 볼 수 있고, 원한다면 가격과 견적표도 받아 불 수 있다. 옵션에 따라 실시간으로 적용된 가격이 오른쪽 화면 상단에 뜬다.

그레이 공간에서는 차량의 외장제와 내장제를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샘플들이 마련돼 있다. 실제 사용되는 마감재나 가죽 등이 수납 공간 안에 들어있어 하나씩 꺼내 확인할 수 있다. 외장 컬러칩도 모두 구비됐다. 제네시스의 모든 것을 직접 만지고 경험해볼 수 있는 셈이다.

나무결 테마로 구성된 우드 큐브에서는 예약 시간을 기다리며 간단한 다과와 휴식을 취하거나, 카마스터와 상담을 통해 차량 구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수납장을 열면 제네시스 차량 카탈로그를 볼 수 있다.

사진=이건엄 기자

큐레이터가 처음으로 안내한 스팟으로 이동하자 형형색색의 G70과 G80, EQ900이 전시된 전시장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차에 조명이 반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천장 면조명은 자연광에 가깝고, 콘크리트 벽은 시선을 차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제네시스의 첫 독립 체험관인 만큼, 배경 음악에서 향기까지 모두 제네시스만을 위해 구성된 공간으로 마련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강남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를 인테리어에 반영해 빈티지 콘크리트 마감재와 철 재료 본연의 재질을 간직한 열연강판 등 기존 고급차 전시장과는 차별화된 소재와 기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사진=이건엄 기자

시승을 신청한 고객들은 보다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론치베이’라고 불리는 제네시스 강남만의 시승 공간은 예약 단계에서 관심 차종으로 등록한 차량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론치베이 출구에는 거대한 전면 거울이 있는데, ‘차량 옆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 하여금 고객은 차량에 탑승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고급 브랜드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울 문이 열리면 고객은 직접 차를 운전에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시승코스는 일원터널을 돌고 오는 20분 코스와 강변북로, 천호대교, 올림픽대로까지 달릴 수 있는 50분 코스 등 총 5개 코스로 준비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마지막으로 고급브랜드에 걸 맞는 직원들의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친절한 발렛 서비스부터 PD들의 고객 맞춤 응대, 큐레이터의 정확한 정보 전달력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전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최초의 독립형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은 고객들에게 제네시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전문 큐레이터의 더욱 심도 있고 프라이빗한 1대1 고객 전담 응대를 통해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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