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 공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세에 영업 이익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정제마진이 10달러 수준으로 치솟은 데 힘입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였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남기는 이윤을 의미한다.

최근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4~5 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6달러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관련업계는 미국 정유시설들의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유시설들이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가동이 멈췄을 때 정제마진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최근들어 높은 가동률을 보이면서 정제마진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정제 마진의 하락세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2월 미국 정유시설들이 연초에 공장을 멈추고 설비 점검에 들어가서 정제마진이 좋아지지만 올해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로 공장을 멈췄을 때 설비점검을 실시한 미국 정유사들이 다수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정제마진을 낮추고 있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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