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무관심에 판매량 감소↑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중 일반시민들의 인식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GM 쉐보레는 1, 2위 만큼은 아니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기자동차와 비인기 차종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다면 고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완성차업체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많은 국민들이 소형차와 쿠페 등 비인기 차량도 기업들의 프로모션이 강화되면 구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판촉이 확대되면 비인기 차량을 구입할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54.0%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소형세단의 판매량 감소가 뚜렷한 원인이 기업들의 부족한 프로모션에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모션이 화대될 경우 구매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들도 21.4%로 나타나 아니라고 답한 사람(19.6%)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81만2265대로 전년동기 73만2688대 대비 10.9%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현대차 엑센트와 기아차 프라이드, 쉐보레 아베오 등 소형차 판매량은 1만3517대에서 1만868대로 19.6% 감소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돈이 되지 않는 소형 세단에 마케팅을 소홀이 하면서 소비자들이 경차와 중형차에 비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완성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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