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김용(56) 총재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차기 총재 후보에 단독으로 나선 김용 총재를 5년 임기의 수장으로 다시 뽑았다.

김용 총재는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제13대 총재로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세계은행 이사회는 지난 14일 13대 총재 후보 등록이 끝났으며 김 총재가 후보로 나선 유일한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은 만큼 김 총재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총재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으로 있다가 2012년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제 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취임한 이래 김용 총재는 4년 간 세계은행 자금을 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에서 시리아 난민 사태에 이르는 수많은 글로벌 위기를 대처하는데 투입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관료화한 세계은행 조직의 개혁을 추진하다가 내외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25일 강력한 연임 의사를 표명한 김 총재가 다시 5년 간 재임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며 공식 추천했다.

제이컵 후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김용 총재가 첫 번째 임기 동안 “극빈 문제와 불균형, 기후변화 문제 등 오늘날 가장 긴급한 글로벌 도전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평가하며 그의 연임 지지를 밝혔다.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출범한 세계은행의 역대 수장은 모두 미국인이 맡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경우 유럽 출신이 차지했다. 세계은행 총재는 189개 회원국 재무장관이나 세계은행 이사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의 후보자 인터뷰,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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