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고 현대차 노조 관계자들이 교섭장을 벗어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새 협상안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8일 금속노조현대자동차 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현장의 입장과 거리가 멀다며 전날 사측이 제안한 추가 협상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28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교섭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보다 2000원 오른 임금 7만원 인상을 비롯해 주간 연속 2교대 관련 10만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과 개인연금 1만원을 포함해 임금 6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격려금 각각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78.1%의 반대로 부결시킨 바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경영환경 위기 속에 회사는 임금보다 후생복지와 작업환경에 투자할 방침이라 대폭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6일 12년만의 전면파업을 강행했고, 27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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