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내 유일한 모멘텀 주식 ‘주목’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KB금융의 3분기 호실적에 증권사들이 지속적인 수익과 비용 절감 관리 아래 이뤄낸 성과라는 호평을 내놨다.

현대증권 편입 효과와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도 기대되 향후에도 긍정적 흐름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자산건전성 제고비용이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KB금융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지배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각각 각각 26.9%, 16.5%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적의 특징을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조달비용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방어와 국민유선방송투자와 케이블방송 딜라이브에 대한 978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부담에도 낮은 대손비용률 유지, 지속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라고 요약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양호한 건전성 바탕 위에 이익 성장과 비용절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을 비롯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는 긍정적 기대도 나왔다.

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상각·매각 증가, 일회성 판관비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4분기 은행의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며 “그러나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효과와 약 1조원의 염가매수차익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주택보증, SK 등 매각가능 유가증권 보유로 이익방어력도 상장은행 중 가장 높다”며 “성장성이 부재한 은행주 내에서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한 차별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자회사 지분율 확대 과정에서 점진적인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은 연구원은 “압도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한 배당성향 확대,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 등 적극적인 자본 활용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며 “은행주 내 유일한 모멘텀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도 “중장기적 이익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올해 1분기까지 쌓아왔던 은행의 건전성 기반에 현대증권을 위시한 비은행 자회사들의 지분율 제고가 지속되며, 이익체력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자기자본에 의한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이 은행의 점진적 이익 증가와 비은행 자회사 영역의 확장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거기에 주주친화정책 지속은 덤이다. 은행(지주) 업종 내 차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하반기에 대한 부정적 분석도 따랐다.

이 연구원은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소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4분기 현대증권 관련 약 1조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현대증권의 자산 재평가를 통해 일부 자산건전성 제고비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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