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미 지난해 성적을 넘어섰으며,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도 2배 이상 불어난 성과를 보였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면서 울상을 지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누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이같은 성적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9097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그룹의 맏형 역할을 맡고 있는 하나은행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663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75.6% 늘었다.

하나카드도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데 한몫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39억원으로 112.2% 증가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고배를 마셨다.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5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6% 감소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캐피탈 601억원 ▲하나생명 145억원 ▲하나저축은행 10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지난해 9월 통합은행 출범에 이어 지난 6월 전산통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첫 분기”라며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최근 4년 내 최고의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