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젤리부터 참치까지…新트렌드 급부상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식품업계에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손을 맞잡고 요구르트맛 젤리부터 참치라면까지 이색적인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젤리의 새로운 변화

롯데제과의 올해 10월까지 젤리 매출은 248억원으로 지난해 118억원보다 111% 급증했다. 지난 5월 세븐일레븐이 롯데제과, 롯데파스퇴르와 협업해 출시한 ‘요구르트 젤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이후 내놓은 사이다젤리, 수박바젤리, 꼬깔콘젤리, 비타파워젤리, 커피젤리 등 이색적인 조합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요구르트젤리의 성공은 그동안 딸기맛, 포도맛 등 일률적인 맛에 국한되어 있던 젤리에 새로운 맛을 입힌 ‘콜라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지 못한 젤리들은 출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참치라면‧참치버거’ 콜라보

국내 참치 캔 시장을 대표하는 동원참치는 컵라면과 함께 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참치는 그동안 인기 있는 레시피 재료 중에 하나로 그중 라면에 넣어먹는 방법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라면과 참치를 일일이 사야하기 때문에 구매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있었다. 이에 동원F&B는 지난 3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컵라면과 참치팩을 넣어 판매하는 ‘PB동원참치라면’을 출시했다.

담백한 살코기참치, 얼큰한 고추참치, 고소한 치즈참치 등 3종으로 구성해 출시된 상품은 출시부터 높은 판매고를 일궈 최근 라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참치라면 콜라보 열풍에 힘입어 동원F&B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동원참치를 넣어 만든 동원참치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원F&B는 자사 제품인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와 웅진식품의 ‘초록매실’의 협업을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출시했다. 각각 국내 발효유 시장과 과즙음료 시장의 스테디 셀러가 만나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웹툰과의 만남

오리온은 인기 웹툰과 콜라보를 이뤄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바 있는 오리온 막대과자 ‘까삭’, ‘갓찐감자’는 네이버 인기 웹툰 ‘마음의 소리’와 만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오리온은 트렌트에 민감한 젊은 고객에 맞춘 웹툰과의 콜라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인기 웹툰 ‘연애혁명’ 캐릭터를 풍선껌 ‘와우’ 껌종이에 판박이 스티커로 담아 1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를 반영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콜라보 제품 선정에 있어서도 시장 트렌트 분석을 통한 인지도 및 흥미성 등을 판단, 콜라보 업체와 협의 후 제품의 맛 질감, 품질 등을 연구해 최종 콜라보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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