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조민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팬클럽 ‘근혜동산’에도 ‘감사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혜동산 김주복 중앙회장은 28일 공식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지난 2월2일 대통령님의 65회 생신때 전국 회원 가족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축하 꽃바구니를 청와대로 전달했었다”며 “당시 사회비서관을 통해서 전화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오셨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한참 진행되던 중이었다.

이날 특검은 ‘비선실세’ 최순실(61)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의료용품 제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박채윤(48)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 ‘비선진료’ 핵심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57) 원장의 부인이다.

박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탄핵반대단체 회원들의 응원편지에도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겸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장은 지난달 28일 박사모 홈페이지에서 박 대통령이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답신을 청와대 비서실을 통해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이 메시지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가 나오기 전이고 박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와 친박(친박근혜)집회가 같이 열리던 때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회장은 “3월26일 일요일 전국의 회원 가족들이 보내온 편지를 전국 임원진 연석회를 통해서 결의하고 사저로 이동해 꽃바구니와 함께 전달했다”면서 “자택 담당 비서관을 통해서 '보내주신 편지와 선물을 잘 읽어보셨다'고 하시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고도 밝혔다.

김 회장은 “대통령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근혜동산은 영원히 대통령님과 변함없이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질심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이르면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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